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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 시사회로 보고 흑백으로 변해버린 나의 얼굴

by ^()$&▼ 2021. 12. 14.

감독 임현묵
주연 박종환
출연 김새벽, 기주봉, 문창길, 류제승, 김경익, 정민결
각본 임현묵
제작 영화사 다동극장
배급 필름다빈
개봉 2021.12.09
평점 10.0
국가 한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73분
장르 드라마

 

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네영카 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와... 이 말부터 하겠습니다. 흑백 영화를 처음 영화관에서 봤는데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만 살렸지 내용이나 기타 사항들은 좋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보면서 제 얼굴은 영화 속 구보처럼 흑백으로 변해갔고 심지어 눈까지 감겨와서 힘들게 보고 왔습니다. 

 


흑백이 된 이유 1 - 재미없는 스토리

시사회를 가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재미없는 스토리와 함께라면 당신의 얼굴도 흑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정말 스토리가 뭐가 없습니다. 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보여주는 게 끝입니다. 큰 사건도 없으며 뭐 희열을 느낄 일도 하나도 없습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교과서에서 배웠을 때는 재밌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건 뭐... 이런 느낌입니다.

 

오늘도 구보의 하루는 시작되었다.

구보는 출판사 아는 형을 찾아갔다.

 

이런 문장을 재미없게 나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제 얼굴이 흑백이 될 수밖에 없었죠...

 

차라리 인간극장 내레이션을 넣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전여친에게 전화를 건 구보 ... 

친구를 만난 구보는 기분이 좋은가봉가

그때 전 여친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금희 님 목소리 들으면서 영화 보는 게 더 재밌을 정도입니다.

 

흑백이 된 이유 2 - 매력이 없어도 너무 없는 주인공

나약하고 재미없고 사회성마저 떨어지는 주인공 구보를 영화 내내 보고 있다는 자체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순수 문학을 좋아하며 원고지에 글을 쓰는 작가를 표현하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영화 전체를 이렇게 흑백 뒤에 숨어버린 작가처럼 보여줄 필요는 없었습니다. 구보의 얼굴이 흑백이 되어 나오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관객의 얼굴까지 흑백으로 만들어 버릴 필요는....

 

흑백이 된 이유 3 - 소설가에 대한 올드한 인식

위에 2가지 내용이야 그렇다 쳐도 흑백 영화라고 소설가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가져올 필요는 없었습니다. 주위에서 보내는 연민의 눈빛 그리고 문학 꼰대들이 구보에게 보내는 한 숨 섞인 느낌의 표정 게다가 아 소설가라고 대단하게 보는 듯하면서 깔보는 사람들의 눈 빛 제 얼굴을 흑백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영화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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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의 하루 (sisyphus's vacation, 2020) 흑백 뒤로 숨어버린 소설가 구보

※ 스포 주의? 연기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안녕하셍요! 시바입니다. 본업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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