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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 (OLD, 2021) 영화 결말은 허무하지만 늙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 스포 O, 결말 O, 쿠키 X]

by ^()$&▼ 2021. 8. 29.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알렉스 울프, 토마신 맥켄지, 루퍼스 스웰, 엠베스 데이비츠, 엘리자 스캔런, 애비 리 
개봉 : 2021. 08. 18
장르 : 공포/스릴러
국가 : 미국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8분
누적관객 : 105,176명 (2021.08.28 기준)

 

영화 올드의 감독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입니다. 걸출한 작품들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고 이번 영화 올드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평이 좋지 않아서 저는 기대를 1도 하지 않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토익을 보고 영화를 보러 가서 약간 피곤했지만 저는 재밌게 봤고 결말이 허무함은 있었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만은 파악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 올드가 재미없게 느껴진 이유는 다른 감독도 아닌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기 때문일 텐데요. 그의 필모를 보면 다른 영화 볼 것도 없이 영화 식스센스가 있고 그 뒤로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 등 그의 색깔이 확실한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올드는 그의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고 조금 몸을 사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많은 힘을 쓰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국밥 집에서 진국이 아닌 조미료 국물을 사용한 느낌이었죠. 그럼에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 용까지는 아니고요. 

 

배우들은 유전의 알렉스 울프와 조조 래빗의 토마스 맥켄지가 출연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영화 올드는 배우들 개개인의 색을 확실하게 지워버렸고 그냥 극 안에 있는 하나의 인물로 만드는 것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남매로서의 역할도 정말 잘 어울렸고요. 

 

영화 올드의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리조트로 여행을 한 가족. 리조트 측은 특별한 손님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초대하겠다는 특별한 제안을 하고 초대받은 리조트 여행객들은 그 구역으로 향하게 된다. 그 후 아이들이 갑자기 성장하는 등 이상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되는데... 

 

 

영상으로 하면 딱 이거네요. 진짜 오랜만인데 영화 요약에는 딱입니다. 

 

영화는 간단하고 많이 꼬아놓은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제가 디테일한 부분들은 가려놓은 상태이지만 큰 흐름은 이렇죠. 그럼 영화 올드를 보며 느꼈던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늙음에 대해 생각해보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중 어느 곳에 웃긴 버전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티스토리에는 조금 진중하게 쓰고 네이버 블로그는 웃긴 버전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뭐 대략 정리하자면 탈출 방법 알려주고 알면 유부남이나 주식하는 사람들 데리고 관광 사업이나 하지...  뭐 이런 내용입니다. 암튼 영화 올드는 늙는 것에 대해 빠르게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6살이었던 아들이 갑자기 건장한 성인이 되어 나타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갑자기 늙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등 늙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락 영화로 치면 최악인데 이런 메시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어린아이였던 주인공 가족의 아들은 여러 사람에게 이렇게 묻고 다닙니다. 직업이 뭐고 하나는 어디서 왔냐면서 핵인싸 기질을 보여주죠. 그런데 이런 직업이나 어디서 왔냐는 그 금지 구역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 시간의 앞에서 그리고 늙음 앞에서는 의미가 없거든요. 오히려 늙어가는 과정에서 칼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며 영화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지만 간과하는 그것 늙음 앞에는 평등하다를 영화는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차라리 성인 등급으로 만들지 

영화 올드가 12세 등급 관람가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12세는 아닙니다. 비키니를 벗는 누나의 모습... 감사합니다. 그리고 칼로 찌르는 장면과 기괴하게 죽어버린 애비 리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못해도 15세 등급 관람가는 되어야 합니다. 도대체 왜 12세일까요? 저는 아예 이렇게 기괴하게 영화를 그릴 거라면 성인들을 위해 화끈하게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비키니 누나를 더 보고 싶었거든요..... 애매한 노선을 타고 가느니 화끈하게 성인등급으로 갔어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치고 결말은 허무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결말이 허무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넷플릭스 영화 같았고 단순했습니다. 이런 식이면 수백 편의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만들어 낼 수 있죠. 자연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는 곳이 있는데 어떤 제약회사가 알아내고 신약 개발을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우리는 그들에게 고맙고 이제 또 새로운 실험 대상을 구하자. 이런 나쁜 놈들!! 영화의 결말에는 제약 회사 대표의 조카가 보내준 암호를 알아내고 산호를 통해 탈출하는 남매의 모습과 제약 회사 사람들이 잡혀가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암튼 이런 간단한 스토리를 원하지 않았고 그게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라 더 엄격한 잣대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라는 소재로 만든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너무 엄격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영화 인타임같은 특이하고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만든 영하는 아니고 현대적인 느낌보다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영화인데 너무 엄격한가 싶다가도 그의 명성을 생각해보면 이번 영화 너무 편하게 결말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식스 센스의 반전은 아직도 소름이 돋습니다. 우리가 원한 건 식스 센스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명성을 생각해보면 많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영화 올드를 추천합니다.

 

영화관에서는 아니고 나중에 집에서 편안하게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영화관에서 볼 만한 그런 대단한 영화는 아니고 넷플릭스에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과 비교하면서 보신다면 그래도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이러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뛰어나네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고 약간 지루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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