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잭 앤 미리, 포르노 만들기 (Zack and Miri Make a Porno, 2008) 세스로건 표 순한 맛? 영화 [스포 O, 결말 O]

by ^()$&▼ 2021. 8. 28.

※ 스포 주의

결말 주의

수위가 높은 영화입니다. 언어가 많이 더럽습니다.

개봉 : 2012.07.23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 102분
감독 : 케빈 스미스
주연 : 세스 로건, 엘리자베스
출연 : 제이슨 미웨스, 트레이시 로즈, 제프 앤더스, 케이트 모건 등

 

여러분은 세스 로건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더럽고 술 마시고 젝스하고 이상한 영화들이 먼저 스쳐 지나갑니다. 물론, 그의 필모에 라이온 킹의 품바 목소리도 있고 쿵푸 팬더의 멘티스 목소리로도 출연을 하며 대단한 작품들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다른 영화들의 비주얼이 너무 강하다 보니 대단한 작품들이 묻히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 잭 앤 미리, 포르노 만들기 (Zack and Miri Make a Porno, 2008)는 세스 로건 한 명을 보고 선택한 영화입니다. 우선 뇌가 필요 없는 영화이고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찌질함과 어떤 또 이상한 행동을 할까 가 주요 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잭 앤 미리, 포르노 만들기는 생각이 필요 없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세스 로건이 출연한 영화 중에 순한 맛에 속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나마 말이죠..... 그나마 순합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마약을 심하게 하거나 술을 미친 듯이 먹고 이상한 짓은 안 하니 말이죠. 그렇다면 이 영화 어떻게 흘러가는지 줄거리부터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오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잭 앤 미리는 집세가 밀리게 되고 돈이 없어지자 포르노를 찍어 돈을 벌려고 하는데...

거짓말 같지만 큰 줄기는 이렇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순한 맛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더러운 장면이 많고 화장실 코미디 수준의 영화죠. 하지만 오랜 친구인 잭 앤 미리는 남자와 여자이고 이 둘이 룸메이트에 포르노를 찍는다? 각 잡히실 겁니다. 이 둘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지만 서로 애매한 사이로 영화에서는 보여줍니다. 그럼 영화의 요소 하나하나를 살펴볼까요? 


주인공들만 결말을 모르는 영화

잭 앤 미리 두 주인공만 결말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주변 인물과 우리들은 알고 있죠. 이 둘은 사랑에 빠질 거고 결말은 행복할 거라고요. 요즘 영화야 이런 틀을 깨버리고 새로운 결말을 창조했지만 2008년 영화가 그런 틀을 깨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도 아 그냥 둘이 사귈 건데 그냥 빨리 사랑한다고 하고 사랑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대로 결말도 둘이 사랑한다고 하며 끝나고요.

 

 

세스 로건의 색다른 연기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더러운 영화들과는 다른 세스 로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세스 로건이 항상 웃기고 이상한 역할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에 빠진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더라고요. 물론, 항상 병맛이 섞여있지만 세스 로건의 연기 중 가장 좋았던 장면은 잭과 미리가 포르노에서 젝스 장면을 찍으려고 했던 장면입니다. 미리는 잭 이외의 남자와는 젝스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포르노에 참여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비즈니스 일 뿐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러던 잭과 미리가 포르노를 찍는 장면이 등장하고 둘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며 같이 영화를 찍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건 포르노에서 보여주는 연기가 아닌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그 장면은 후반부에 다시 한번 나오는데 정말 그 연기가 대박이었습니다. 세스 로건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들면서도 다른 작품에서 왜 저런 연기를 안 했는지 궁금하게 만들었으니깐요. 

제일 웃겼던 스타워즈 패러디와 디테일들 

세스 로건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 영화의 디테일들을 살펴보면 영화 디테일이 괜찮은 편입니다. 화장실 코미디 영화임에도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죠. 포르노로 성공을 하려는 모습에서 마치

무라니시 감독의 모습이 살짝 보였고 포르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오디션을 보고 촬영 장소를 찾는 장면 등은 웃기려고 만든 영화치고 디테일했습니다. 보통 대충 웃기려고 할 텐데 배우를 구하는 과정은 웃기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배우를 잘 뽑아서 영화를 만들 거라는 의지가 보였으니깐요.

 

그리고 스타워즈 패러디는 정말 어딘가 있을 것 같은 포르노 영화여서 기대를 좀 했습니다. 너무 디테일해서 웃겼어요. ㅋㅋㅋㅋ 잭과 미리가 동창회에 가서 미리가 고등학교 시절 킹카를 꼬시는 장면에서도 게이라고 밝혀지는 부분까지도 디테일이 상당했고요. 세스 로건 표정을 보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섹시보다는 더러운 영화

그럼에도 이 영화는 더러운 영화입니다. 야한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더러움이 먼저 앞서고 후x에 박아야 한다 뭐 이런 농담들이 쉴 새 없이 나오죠. 그러다 보니 지금 한국 정서에서도 힘든 농담이었는데 2008년에 이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거의 금지 영화 수준으로 봤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08년 당시 성인이 아녔기에 이런 영화들을 잘 몰랐지만 알았다면 아마 몰래 찾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더러운 장면은 후x에 박는 장면을 밑에서 찍다가 카메라 맨은 그만.... 여기까지 말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영화를 봐주시고요. 

 


영화 잭 앤 미리 포르노 만들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봤고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게 이런 장르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악의 영화가 될 수 있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또 너무 뻔한 영화가 아닌가 해서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렵네요. 그럼에도 저는 세스 로건의 또 다른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럽게 여자를 볼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잭이 안타까워 보이더라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