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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2021) 007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 보는 아쉬웠던 점 3가지

by ^()$&▼ 2021. 10. 3.

※ 스포 주의

결말 주의

감독 캐리 조지 후쿠나가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출연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두, 벤 위쇼, 아나 드 아르마스,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제프리 라이트, 로키 키니어, 빌리 매그너슨, 다비드 덴시크, 달리 벤살라
제작 바바라 브로콜리, 마이클 G.윌슨
각본 대니보일, 이안 플레밍, 닐 퍼비스, 로버트 웨이드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
개봉 2021.09.29
장르 액션
국가 미국, 영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63분
누적관객 401,570명 (2021.10.02기준)
박스오피스 1위 (2021.10.02 기준)

 

태어나서 처음으로 007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지나가면서 잠깐잠깐 007 시리즈를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정주행 한 건 처음이네요. 그래서 앞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친구가 보자고 해서 보고 왔습니다. 너무 길어서 보면서 하품하고 몸부림을 치면서 봤습니다... 너무 길어요. 게다가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기에 보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줄거리고 뭐 어떻게 요약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영화 줄거리를 보니 

와우 깔끔 ㅋㅋㅋㅋㅋ 뭐 에반게리온 마냥 크게 설명할 것도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저도 한 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은 화려하게 터져버렸다..... 

 

[TEN피플] '007' 다니엘 크레이그, 비아냥·부상·막말…눈물로 막 내린 '6대 제임스 본드' | 텐아시

[TEN피플] '007' 다니엘 크레이그, 비아냥·부상·막말…눈물로 막 내린 '6대 제임스 본드', 노규민 기자, 영화 뉴스

tenasia.hankyung.com

 

저는 007에 관심이 없다 보니 잘 몰랐는데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를 맡을 당시부터 논란과 골수팬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펙터 이후에는 차기작에 나오면 손목을 그어버리겠다는 등 폭언까지 했다고 하네요. 

 

암튼 007이라는 기념비적인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라는 역할이 얼마나 힘들고 중압감이 느껴질지는 본인만이 알 테니 또 마냥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007 시리즈는 처음 보는 저에게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카체이싱 그리고 오메가, 레인지로버, 에스턴 마틴 등의 브랜드들을 보는 재미와 다른 첩보물과 다른 007만의 액션 장면들은 눈을 흥미롭게 만들었지만 그 이 외에는 아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불친절하다. 

노 타임 투 다이는 불친절합니다. 

 

스펙터?, 제임스 본드의 과거 연인의 묘지? 007 번호의 의미? 감옥에 갇혀있는 악당 등은 신규 진입자가 보기에는 뭔 소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죠. 맞습니다. 신규 진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어차피 골수팬도 많고 뭐 어떻게 만들어도 항상 잘 나갔던 시리즈였기에 신규 진입자를 배려해줘야 할 필요는 없죠. 

 

그래도 이건 한 번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접하고 과거 시리즈를 보게 만들 혹할 만한 그런 설명 정도는 필요했습니다. 신규 진입자들이 노타임 투 다이를 보고 과연 과거 시리즈를 다시 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정도 너무 어려웠고 기존 빌런과 신규 빌런이 겹치면서 더 아리송한 상황들이 등장합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화의 긴 호흡을 놓칠 우려가 높아 보였습니다. 

 

저도 초반의 아름다움 그리고 레아 세두의 미모에 빠져있다가 점점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의해 호흡을 따라가지 못하고 중반에는

아나 데 아르마스 누나한테 빠져서 뭔 박사 구한다고 해서 조금 따라갔다가

라샤나 린치가 혼자 제임스 본드 뺑이치고 있는데 나타나서 멋있는 척하는 걸 보고 있다 보면 후반부로 가는 어이없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마디로 호흡을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거죠. 물론, 기존 시리즈를 보셨던 분이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기존 주주님들이라도 보기는 조금 힘드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약간 영업을 당했습니다. 전 시리즈들이 궁금하더라고요. 영업 성공? 문제는 제 첫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죽었다는 거죠..... 펑하고 말이에요. ㅋㅋㅋㅋ 마지막 결말을 보고 꼭 죽였어야 했나 싶었습니다. 

 

빌런의 매력도가 너무 떨어지다. 

이번 빌런은 라미 말렉이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봤는데 처음 가면을 쓰고 어린 레아 세두의 집에 갔을 때 가면에서 느껴지는 포스나 레아 세두의 두려움을 표현하는 과정을 빼고는 정말 나머지는 쟤가 왜 헤라클레스 프로젝트를 훔치고 그 섬에서 뭘 만들어서 뭘 원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유전자를 통해 공격이 가능한 무시무시한 무기를 다루면서도 나른한 말투로 캐릭터를 표현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이외에 제임스 본드에게 위협이 된다? 혹은 세계를 위협하는 느낌을 준다?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그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 감옥에 갇혀있던 빌런은 아주 잠깐 등장하는데도 대단한 포스에 마치 양들의 침묵에서 앤서니 홉킨스 옹을 보는 느낌이 나서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 보내더라고요...

 

 

첩보물이 너무 많아진 현실에서 올드한 느낌을 버리지는 못한다. 

이제 이런 시리즈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뭐 한 번 읊어볼까요? 

 

킹스맨, 킬러의 보디가드, 이번에 개봉했던 마블의 블랙 위도우는 완전 첩보물 그 자체를 보여줬고 뭐 웃긴 버전으로 나를 차 버린 스파이 같은 영화도 있고 암튼 너무 많아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국에 007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어마어마한 브랜드 가치를 따라잡을 수는 없죠.

 

정통이기도 하면서 팬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주기에도 적당한 시리즈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보면서 다른 첩보물과 계속 비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기에 뭐 열심히 본건 아니지만 나오는 무기들이나 대사, 장면들이 007만의 특수함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올드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죠. 

 

킹스맨만 생각해봐도 신형 무기들과 눈을 즐겁게 해주는 무기들이 가득한 것에 반해 007은 전통 무기들의 변형과 몸과 총으로 때우는 액션과 함께 거의 무적인 주인공을 보여주며 아쉽다는 느낌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007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예상 그리고 모두의 예상이 맞다면 pc주의에 의거해 라샤나 린치가 주인공인 007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앞으로 007 시리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골수팬이셨다면 이번 노타임 투 다이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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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dkfeio.tistory.com/entry/마블-영화-블랙위도우-마블-페이즈-4의-완벽한-시작을-열다?category=958523 

 

블랙위도우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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