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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메이헴 (MAYHEM, 2017) K-직장 버전으로 나오면 대박칠 영화

by ^()$&▼ 2021. 9. 25.

※ 사실 스포 할 내용도 딱히 없음 그냥 즐기세요!

감독 조 린치
주연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출연 캐롤라인 치케지, 달라스 로버츠, 스티븐 브랜드, 케리 폭스, 안드레 에릭센, 닉 켄트, 안나마리아 세르다, 마크 프로스트, 클레어 델라머, 루시 차펠, 조바나 프로세닉 등 출연
제작 파리사 카비아니, 메흐르다드 엘리, 로렌스 마티스, 맷 스미스
기획 버디 앤라이트
각본 마티아스 카루소
촬영 스티브 게이너
음악 스티브 무어
편집 조시 에시어
미술 미나 뷰릭, 아나 밀로세비츠, 보야나 니콜리츠
의상/분장 모미르카 바일로비츠, 요바나 요바노비츠, 타티아나 리파노비츠, 마르티나 수빅-도도치츠
배급 (주)컨텐츠썬
수입 (주)도키엔터테인먼트
개봉 2021.04.08
장르 액션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88분
수상내역 21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2017

넷플릭스 영화 메이헴을 추천합니다. 왜냐고요? 이건 직장인들의 애환을 폭력으로 아주 잘 보여준 영화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천조국의 좋은 직장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 안은 K-직장의 모습과 같고 상사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job에 대한 의구심 모든 것들을 바이러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폭력으로 표출하는 영화입니다. 정말 재밌게 아무 생각 없이 잘 봤습니다. 제가 어제 메이헴과 러브 앤 몬스터즈를 봤는데 둘 중에 뭐가 더 재밌냐고 묻는다면 저는 당연히 메이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맞는 장면에서 아픔이 잘 표현되어 있었고 또 주인공인 스티븐 연의 착한 연기가 아닌 폭발적이고 광기 어린 연기만 봐도 본전은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바이러스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바이러스 ID7은 분노 바이러스로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없고 그래서 회사 내에서 퍼지면 어떠한 상황이 되는지 보여줍니다. 상사를 죽이고 사무실에서 젝스를 하는 등 개판 그 자체인데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걸린 상태에서 상사를 죽인 사람이 무죄 판정을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는 주인공인 데릭 (스티븐 연)의 짧은 스토리를 보여주는데요. 데릭이 직장 첫 출근날은 희망찬 얼굴이었지만 데릭이 6개월 후에 어떻게 변하는지 아주 빠르게 보여주며 직장인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공을 들입니다. 그리고 데릭이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그의 상사 카라 파월의 계략으로 데릭은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카라 파월은 존 타워스회사 사장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무서운 여자였는데 데릭의 힘으로는 그녀의 계략을 이기기 역부족이었고 그런 그는 해고 통보를 받고 짐을 챙겨 나가게 되죠. 그런데 그 와중에 그의 빌딩에서 ID7 바이러스가 퍼져 8시간 동안 통제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영화 메이헴은 이런 설정으로 영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데릭의 파트너로 나오는 우리에게는 영화 사탄의 베이비시터로 익숙한 멜라니 크로스 (사마라 위빙)이 데릭의 미친 짓을 돕는데 둘이 힘을 합치는 과정도 재밌었는데 둘의 케미가 생각보다 좋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메이헴에 대해 보면서 생각했던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좀비 영화보다 미친 듯이 빠르고 폭력적이다. 

사실 분노 바이러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콘텐츠는 좀비 콘텐츠입니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많이 사용한 콘텐츠이면서 이제는 친숙한 콘텐츠이죠. 그렇기 때문에 자칫 좀비로 빠질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메이헴은 좀비로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노에 빠진 사람들을 보여주며 빠른 템포와 폭력적이고 저급한 대사들로 보는 이를 흥분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좋았습니다. 만약 그냥 좀비 영화였다면 너무 뻔했겠죠? 데릭은 멜라니와 힘을 합쳐 좀비들을 물리치고 빠져나오는 이야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좀비가 아닌 정신이 멀쩡한데 통제가 안 되는 상태 그리고 지능은 또 좋은 상태에 분노를 더했기 때문에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는 과정도 신박하고 재밌었습니다. 빠른 템포의 영화라 지루하게 느낄 틈도 없었고 남은 타이머가 표시되며 데릭에게 몰입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며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좀비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데릭과 카라 파월의 이야기 이거 혹시 내 이야기?? 

데릭과 카라 파월의 이야기는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흔한 이야기이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죠. 후배를 곤경에 빠뜨려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나쁜 상사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니깐요. 게다가 카라 파월의 연기가 너무 킹 받게 만들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 이입을 하며 봤습니다. 

 

 

캐롤라인 치케지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캐롤라인 치케지라는 배우인데 필모 자체는 탄탄하지는 않지만 메이헴에서 보여준 연기는 정말 ㅗㅜㅑ... 킹 받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상사 밑에서 일한다면 정말 못 다닐 것 같은데 회사 자체가 원래 그런 거죠..... 

 

K-직장 버전으로 나와야 하는 영화

제가 장담하는데 이거 K-직장 버전으로 나오면 대박 칩니다. 이건 만국 공통의 분노이지만 한국 직장인의 분노만 할까요? ㅋㅋㅋㅋㅋ 한국 직장인들이 미치면 데릭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미친 듯이 죽이고 즐길 겁니다? 우리 김 차장이 그동안 했던 말을 녹음했던 파일을 전사에 방송으로 내보낼 것이며 대표이사가 했던 성추행들 그대로 돌려주겠죠? 그리고 바람난 커플들 이 바이러스 한 방이면 다 잡아냅니다. 이거 진짜 한국판으로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미국판은 뭔가 소울이 없어요. 얘네는 그래도 직장에서 해고가 쉬우니 이게 찐 감정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결말도 너무 평화로워요. 찐 직장인들의 애환으로 나왔던 미생에 섞으면 이거 완전 대박입니다.

경영이 형 싸대기 아니 골프채 들고 쫓아 올라갈 사람 엄청 많고 또 누가 있을 까요? 당장 부장님들은 오들오들 떨 거고 처음 들어온 신입 사수한테 욕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제발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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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메이헴은 즐기라고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양성평등을 지향해서 남자도 여자를 때리고 여자도 남자를 때립니다. 이걸 보고 여혐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죠. 암튼 오랜만에 감정 이입을 하면서 재밌게 봤는데 직장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 영화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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