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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드라마, 방송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후기 1화부터 9화까지 보고 후회한 점 3가지

by ^()$&▼ 2021. 9. 23.

※ 스포 주의

오징어 게임 시즌 1개 
주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출연 정호연, 김주령, 유성주, 이유미, 트리파티 아누팜, 오영수, 허성태
장르 한국 드라마, TV 드라마, 스릴러
크리에이터 황동혁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美 넷플릭스 1위 '오징어게임', 해외평단 열광…"기이하고 매혹적"

[서울=뉴시스]백승훈 인턴 기자 =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미공개 스틸을 23일 공개했다

www.newsis.com

미국도 1위 하고 영국, 말레이시아 등등 39개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조선일보

넷플릭스가 없는 중국에서도 난리가 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관련 주식이라고 알려져 있는 바른손 뭐 쇼박스 버킷 스튜디오 등등이 상한가 혹은 2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아시겠지만 단타용이니 들어가신 분들은 잘 빠져나오시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저 상위권이라는 것도 얼마나 갈지 모르는 거고요. 그리고 특유의 K-언론 특유의 호들갑이 있다 보니 저는 저런 기사를 봐도 아무 감흥이 없습니다. 얼마나 주식으로 또 개미들 빨아먹으려고 ㅉㅉ ;; 

 

솔직히 왜 상위권 인지도 잘 모르겠고 일본에서 이미 많이 해왔던 콘텐츠이면서 한국 특유의 느낌을 살리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보면서 저는 지루함에 거의 눈을 감고 봤습니다. 기존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고 다시 오징어 게임에 대해 복기를 해보니 생각하면 할수록 별로였습니다. 

 

우선, 1화부터 9화까지 줄거리를 요약해보겠습니다. 1화부터 9화까지 정확하게 나누어진 줄거리는 아니니 큰 흐름만 보시면 됩니다. 

 

1화 - 기훈 (이정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형적인 흙수저에 47의 나이에 엄마에게 용돈을 타 먹고 경마장에 다니며 아내와 이혼했다는 설정이며 자신의 딸에게 선물하나 못해주는 그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딱지 치기 한 판에 10만 원 빵을 하자고 하죠. 기훈은 딱지치기를 하지만 당연히 10만 원도 없는 기훈에게 그 남자는 뺨 한대 당 10만 원을 까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딱지치기에서 기훈은 여러 대를 맞고 몇 번을 이겨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딱지치기를 하던 남자는 하나의 명함을 내밀며 게임에 참여하라고 하죠. 고민하던 기훈은 게임에 참여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던 기훈은 납치당하듯이 400여 명의 사람과 함께 이상한 방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주인공 같은 1번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겁나 친근한 척 말을 하는 기훈. 그 할아버지는 뇌종양인데 죽기 전에 이런 거라도 해봐야겠다고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게임 서약을 하고 마주한 처음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하지만 그냥 탈락인 줄 알았던 게임은 사실 데스 매치였고 거의 반 이상의 사람이 죽습니다. 죽은 사람 당 1억 원의 상금이 적립이 되고 최종 우승자는 456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

2화 -  그리고 경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우 (박해수)는 주최자들에게 과반수 이상이 참여를 포기하면 게임을 중단하지 않냐며 투표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대로 투표는 50:50으로 한 명의 선택이 게임의 운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1번 할아버지가 참여 포기 의사를 나타내며 게임이 취소됩니다. 막상 게임에서 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각자의 상황을 보여주죠. 기훈은 나가서 경찰에게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미친 사람 취급하고 그때 오징어 게임 전체 분위기를 망치는 캐릭터 황준호가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탈북자인 새벽 (정호연), 부하들과 조직에게 쫓기는 덕수 (허성태) 등등의 캐릭터들은 이미 지옥인 세상보다 게임을 통해 희망이라도 찾자며 하나둘씩 게임으로 돌아옵니다. 

3화 - 돌아온 사람들 앞에 펼쳐진 광경은 똑같았습니다. 갈아입혀진 옷과 쌓여있는 200억 이상의 상금 그리고 돌아와서 환영한다는 인사?를 하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편을 먹기 시작합니다. 기훈은 상우, 알리, 1번 할아버지와 편을 먹고 서로 돕기로 하죠. 그렇게 돌아온 게임에서 희대의 어그로꾼 미녀 (김주령)는 강해 보이는 덕수에게 붙게 됩니다. 그렇게 다음 게임은 설탕 뽑기! 설탕 뽑기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상우는 쉬운 모양인 세모를 고르고 다른 팀 원들에게는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기훈은 위기의 순간에 혀로 달고나를 핥는 기지를 발휘해 통과를 하고 다른 사람들도 기훈을 따라 하며 설탕 뽑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편, 준호는 형을 찾기 위해 잡입을 해 섬에 들어오고 이상한 복장의 주최자들의 명령과 상황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죠. 

4화 - 다음 게임에 쉬는 시간에 앞서 사람이 덕수는 사람을 죽이게 되고 1억의 상금이 올라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죠. 그리고 시작된 히든 게임 ㄹㅇ 죽이기 게임 강한 팀은 더 죽이려고 악을 쓰고 아닌 팀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1번 할아버지의 외침에 게임이 중단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물론, 이 게임도 계획의 일부였고 약한 사람을 속아내기 위한 방편이었죠. 히든 게임이 끝난 뒤 허공의 줄다리기 게임을 통해 떨어져서 죽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1번 할아버지는 자신이 줄다리기 신이라며 방법을 알려주고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지만 지는 기훈의 팀이 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5화 - 그렇게 지게 생긴 기훈의 팀은 상우의 머리를 통해 이기게 되고 5화는 쓸데없는 준호가 추리하는 모습과 장기 매매를 하던 내부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낭비합니다. 내부자들은 걸려서 프런트 맨 (이병헌)에게 죽고 또 내부자와 기생하던 의사 역시 죽게 됩니다. 

6화 - 그렇게 빡친 게임 주최 측은 사람들을 다 모아서 평등한 게임이라며 이런 거 용서 못한다고 뭐라 하죠. 그리고 2명씩 팀을 만들라는 말에 사람들은 강해 보이는 사람과 팀을 정하게 되고 미녀는 이 과정에서 버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 게임은 '구슬 치기' 아무 조건 없이 10개의 구슬을 먼저 뺐으면 되는 게임이었죠. 그래서 사람들은 좋아합니다. 다른 팀을 파멸하자며 하지만 같은 팀이 된 사람의 구슬을 뺐어야 하는 게임이어서 멘붕에 빠진 사람들은 이런저런 머리를 씁니다. 기훈은 1번 할아버지를 속이고 슬프게 우승을 합니다. 상우는 알리의 통수를 그냥 쳐버리는 등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죠. 


7화 - 7화에는 프론트 맨이 말하던 VIP들이 나오고 이 게임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참가자들은 경마장의 말과 같은 존재였으며 VIP들은 돈을 걸고 재미를 추구하는 미친놈들이었죠. 그리고 게임을 관람하는 그들에게 펼쳐진 게임은 '강화유리만 밟고 건너기!' 흥미진진한 게임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미녀는 덕수를 안고 논개 퍼레이드를 펼치고 기훈, 상우, 새벽만 살아남아 다음 게임으로 진출합니다. 

8화 - 8화에서는 새벽이 터진 유리에 찔려 죽는 모습이 나오고 상우와 기훈이 오징어 게임을 싱겁게 하는 모습 그리고 프런트 맨이 준호의 형인 것이 밝혀지는 등이 나오며 역시 우승은 기훈이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9화 - 기훈은 우승해서 456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게 되지만 죽은 사람들을 생각해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오니 어머님은 돌아가셨으며 상실감만 커진 상태였죠. 그러던 기훈에게 전달된 명함 SK 빌딩 어디로 방문하라는 이야기를 보고 간 그 장소에는 1번 할아버지가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1번 할아버지는 자신이 게임의 주최자이며 돈이 오질라게 많은데 재미는 없고 죽기 전에 어린 시절 놀던 것처럼 놀고 싶어서 이런 게임을 했다고 하죠.... 이런 미친놈의 이야기를 듣고 나온 기훈은 마음을 다잡고 새벽의 동생을 상우의 어머님에게 맡기며 상우의 빚을 탕감할 수 있는 돈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딱지치기를 하던 사람을 발견하고 따라가 명함을 빼앗아 전화를 하며 게임에 참여하겠다고 하며 시즌 1이 종료됩니다. 

남들은 1화 당 하나의 포스팅을 하는 걸 하나의 포스팅에 해보니 미친 짓이었네요. 다음부터는 안 해야겠습니다. 암튼 오징어 게임의 큰 틀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재밌어 보이는 드라마입니다. 사실 못 만든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쉬움과 뭐 같은 대사 그리고 요즘 세대와 맞지 않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문제일 뿐이죠. 

 

오징어 게임의 아쉬운 점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아쉬운 점 1 - 게임 다양성의 부재와 마지막 게임은 봉인가? 

한국 고유의 전통 게임만을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짬뽕이 된 느낌이 강하죠. 달고나 같은 시시한 게임이나 구슬치기와 같이 애매한 게임은 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석 치기, 고무줄, 공기놀이, 방방 등등할 게임이 얼마나 많은데요. 심지어 온라인 게임도 있습니다. 제가 게임의 기획자였다면 방방을 정말 크게 설치하고 위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해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다리부터 차근차근 자르는 게임이나 공기에 폭탄을 설치해 몇 년을 잡지 못하면 터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데 어디선가 본 게임들로만 선택이 되어 있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소재가 없나 해서요. 고무줄도 파란 줄, 빨간 줄 만들어서 잘못 밟으면 다리를 터뜨리거나 하고 또는 조금 병맛으로 가려면 가족 오락관에서 했던 게임들을 가져와 하는 방법 등 많은데 너무 안전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아니면 참여자들을 나누어 실제 롤처럼 VIP들이 컨트롤하면 움직이는 캐릭터로 만들어서 큰 화면에서 VIP들이 말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고요. 

 

뭐 게임이야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게임 오징어 게임입니다. 너무 어이없이 끝납니다. 적어도 제목이 오징어 게임이라면 정말 오징어 게임만큼은 긴박함 넘치게 보여줘야 하는데 손에 모래 쥐고 있고 칼 쥐고 있다가 결국 개싸움???? 이럴 거면 모든 게임을 그냥 개싸움으로 했지. 평등한 게임을 외치던 주최 측에서도 이건 조용히 하고 기훈이 이겼다고 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럴 거면 오징어 게임 말고 개싸움 게임으로 제목을 바꾸던가 ;;; 1화부터 오징어 게임으로 어그로는 다 끌고 마지막 회 오징어 게임은 게임이 아닌 모습을 보여주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아쉬운 점 2 - 1990년대에 멈춰있는 대사와 캐릭터들

오징어 게임 전체를 안 보셔도 됩니다. 그냥 초반 몇 분만 보면 알 수 있는데 기훈에 입에 붙어있는 쌍문동 뭐시기야~ 이 대사 정말 거슬립니다. 툭하면 저러니 보다가 짜증 나서 끌 뻔했습니다. 대사가 1990년대 멈춰있습니다. 주인공이라는 사람을 너무 옛날 사람으로 만들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고 까딱하면 정말 B급으로 만들 것 같았던 캐릭터들인 덕수, 미녀를 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연기도 사실 요즘 연기라고 보기가 힘들었고 과거에 멈춰있는 캐릭터들 같았죠. 한 마디로 세련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뭐 

 

가끔 보이는 이런 영화나 유명한 배우들은 나오는데 뭔가 이상한 영화들 있잖아요. 그런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느낌의 캐릭터들이라서 뭐 보면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2009년이라면 뭐 이해를 하겠는데 2021년인데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저 정도라면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의 입장이라면 뭐 멋있을 수도 있겠네요. 걔네 입장에서는 기훈이 하는 대사가 

 

" 나 뉴욕 사는 톰이야!!! 나 뉴욕 살아서 절대 죽지 않아!!!!"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 

아쉬운 점 3 - 시간 사용의 아쉬움

시간을 너무 막 사용합니다. 구슬 치기 에피소드에서는 새벽의 이야기로 쓸데없이 사용하고 게임 중간중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구간들을 너무 허무하게 사용해버립니다. 오징어 게임이 데스 매치인 점을 생각해보면 시간은 정말 중요한데 10분의 시간을 주고 팀을 짜라고 하는데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분명 10분이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팀을 짜고 있거나 구슬 치기를 30분이나 주면서 신파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등 시간이 아주 막 남아도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굳이 9화까지 스토리를 뽑았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런트 맨의 동생 경찰 준호의 이야기는 지루했습니다. 긴박감이 아닌 드라마 전체에 도움이 안 되는 느낌이라는 생각 말고는 들지 않을 정도로 극 전체를 방해했습니다. 이런 건 스핀 오프로 빼야 하는 이야기인데 게임 보느라 바쁜 사람들에게 추리 내용까지 보라고 하다니 ;; 시즌 2에서는 아마 이 형제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주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물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렇게 한국도 무자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과 신파를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여주는 등 노력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에서도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놀랍긴 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면서 세계에서 흥행 중인 모습이 분명한 건 앞으로 발전할 기미가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재미는 아직 멀었고 뭔가 나중에는 영화 퍼지 데이처럼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기훈의 마지막 대사가 너무 불안합니다. 제발 시즌 2에서 히어로 역할 말고 그냥 즐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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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오징어 게임 리뷰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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