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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때문에 속았던 그 영화 서울역

by ^()$&▼ 2021. 8. 6.

※ 스포 주의

영화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속인 작품입니다. 부산행에서 왜 좀비가 퍼졌는지에 관해 궁금해했던 사람들은 영화 서울역을 통해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었죠. 단독 좀비 영화로 봤을 때는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으나 부산행이라는 이름을 팔아 흥행을 하려고 했던 점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서울역이 아쉬웠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문 성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절실하게 느끼게 된 영화 

영화 서울역은 심은경 배우님과 류승룡 배우님 등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들을 성우로 기용해 만든 영화입니다. 시도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연기를 못 하는 배우들이 절대 아님에도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속 연기톤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싱크가 맞지 않아 보이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도망다니는 상황이나 긴급한 상황에서도 캐릭터와 맞지 않게 붕 떠있는 느낌의 목소리 톤은 왜 전문 성우를 기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무릇 이 영화뿐만이 아니라 너의 이름은 더빙판에서도 이런 참사가 발생했었죠. 그래도 너의 이름은은 일본 영화라서 원작 때문에 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쳐도 영화 서울역의 더빙은 원작이 한국임에도 심각한 이상하다고 느꼈으니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노숙자들의 더빙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부산행 이름 팔기

 

전형적인 마케팅 수법을 통해 흥행을 노린 영화입니다. 부산행과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궁금해했던 그 이야기 

 

왜? 좀비가 퍼진 거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없습니다. 물론, 노숙자 무리에서 좀비가 퍼진 것으로 나왔지만 우리가 원한 답은 그게 아니죠. 제약 회사인지 아니면 뭐 외계에서 떨어진 바이러스인지 뭐 아무거나 만들어서 붙여 넣어야 했습니다. 프리퀄이라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고 영화를 보는 동안 의미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충분한 영화 

차라리 단독 영화라고 생각을 해보면 나쁜 스토리 라인은 아닙니다. 게다가 연상호 감독이 그동안 잘 해오던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해서 잘 보여줬고 혜선이와 기웅 그리고 석규의 관계 역시 이상하지만 충분히 있을만한 상황들로 만들면서 스토리는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그 부산행과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보려다 보니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문제는 있었지만 말이죠. 또한, 한국형 좀비가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점은 실사 영화보다 더 노숙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여러 가지 사회 이슈들을 다루는 점이 연상호 감독다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냄새가 남아있었고 캐릭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영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쉬움이 더 많이 남네요. 

 


그만큼 재미가 없으면서 아쉬운 영화입니다. 부산행 이름 팔기와 배우 분들의 성우 열연이 아니라 단독 영화로 나왔더라면 차라리 욕도 덜 먹고 흥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축복받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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