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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2021) 양조위가 빌런으로 계속 출연하면 안 되나요? [스포 O, 쿠키 2개]

by ^()$&▼ 2021. 9. 2.

※ 스포 주의

 

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주연 시무 리우, 양조위, 아콰피나, 양자경
출연 장멍얼, 진법랍, 원화, 플로리안 문테아누, 앤디 러, 달라스 제임스 리우
개봉 2021.09.01
장르 액션/어드벤처/판타지/SF
국가 미국,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쿠키 2개
박스오피스 1위 (2021.09.01 기준)
평점 6.4 (2021.09.01 기준)

 

개봉을 하자마자 보고 온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만감이 교차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블이라는 거대한 빽이 영화를 지켜주고 있었고 재미없다고 하면 한 대 때릴 기세로 샹치의 뒤에 서있었죠. 그럼에도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말했지만 마블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평범한 중국 영화일 뿐 특이점을 찾기 힘든 영화라고요. 게다가 샹치의 주인공 시무 리우는 매력이 너무나도 없어서 보고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외 인물들도 양조위나 진법랍, 양자경 누님 정도를 빼면 그냥 그랬습니다. 웡이나 어보미네이션 그리고 만다린을 연기한 무명 배우 벤 킹슬리의 출연은 반가웠으나 마블 영화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이런 역할의 캐릭터들이 나왔다고 생각해보면 과연 이렇게 까지 매력 있게 보였을지 의문입니다. 

 

샹치의 주인공 시무 리우가 아닌 아버지 웬우 역할을 맡은 양조위에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샹치 이야기를 조금만 하고 오늘은 글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매력 있는 악당도 필요한데... 양조위 돌려주세요! 

우리가 영화를 보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에 몰입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그 간접 경험을 통해 인생을 저렇게 살아야겠다 혹은 저렇게 살면 뢋되겠다 라는 간접 경험 선상의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잠시 그 인물이 되어본다는 의미도 있죠.

 

그런데 샹치에게는 그런 간접 경험의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악인이지만 매력적인 웬우에게 눈길이 가면서 저렇게 한 번 다 부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샹치 주인공이 매력이 없었습니다. 극 중에서 버스 안 액션 씬에서도 액션이 멋있었고 OST가 와 액션하고 잘 맞네 그 정도였지 우리가 그걸 보면서 나도 샹치처럼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그럼 주인공으로 실격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혹은 빌런 조커 등등의 캐릭터를 보고 저 캐릭터처럼 돼보고 싶다 혹은 저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니 저러면 안 되는데 멋있어라고 느껴야 하는데 샹치에게는 그런 게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아무리 봐도 시진핑과 양동근 형님을 섞어놓은 느낌이고 강형욱 훈련사님도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그에 비해 양조위는 미쳤습니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상에서 이정재 배우님이 등장하는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아버지와 아들로 안 보인다는 점.... 마블도 매력적인 악당이 필요합니다. 욘두는 악당이라고 볼 수는 없고 마블은 매력적인 악당이 부족한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있기야 있지만 우리가 DC를 생각할 때 딱 조커가 생각나듯이 말이죠. 마블에는 없어요. 그런 악당을 그냥 이렇게 보내주다니... 양조위 살려내라!! 

 

 

기존 마블과의 연결 고리는 앞으로 어떻게?

기존 마블과의 연결 고리는 쿠키 영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아마 이터널스가 준 것으로 추정되는 텐 링즈를 분석해본 헐크, 웡, 캡틴 마블이 이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하며 기존 마블과 어떻게 연결이 될지 살짝 스포를 하는데요. 마블의 큰 그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번 영화 샹치는 샹치를 어떻게 마블로 끌고 들어올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 이야기도 넣고 디워도 한 번 찍어주고 알고 보니 탈로 마을은 악을 지키는 수호자였고 뭐 이런 이야기들을 동양의 신비함과 섞어놓은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개봉할 이터널스나 노웨이 홈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여줄 드라마들에서 확인을 해야겠죠?

 

문제는 이제는 마블 역사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너무 방대해지다 보니 한국의 역사보다 마블의 역사 공부가 더 어려울 지경입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마블이 어떻게 해결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B-MAN 님이나 유튜버 분들의 마블 영상을 보고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이제는 영화 내의 떡밥들도 절대 원작이나 드라마를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 

 

액션은 좋았으나 그냥 중국 무술 영화?

액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물을 이용해서 화려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장면들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역시나 마블 빨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무술 영화이다 보니 중국 영화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 샹치의 능력이 혈 자리를 이용해 공격하고 어마어마한 무술가로 그리는 것에 비해 영화 샹치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이소룡을 본 따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둔탁하고 느린 액션을 보여줬다고 하는 편이 맞겠네요. 무언가 빠른 느낌으로 기를 조정하는 것이 아닌 느릿하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냥 중국 무술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었고 원작을 많이 각색하기는 한 것 같네요. 

 

어머니로 나오는 진법랍의 모습에서도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서 앞으로 샹치가 마블에서 어떠한 포지션을 차지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케이티는 차기 호크아이가 되는 건가요? 


영화 샹치는 그냥 오락 영화로는 보기 좋았습니다. 원작, 마블 없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화제가 되지 않고 강형욱 훈련사님이 영화에 출연했다 정도로 사라질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마블이잖아요.... 마블 우리가 이터널스를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보고 노웨이 홈을 보기 위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또 극장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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