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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보이즈 디테일한 밤의 시작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

by ^()$&▼ 2021. 11. 7.

※ 스포 주의

감독 윤종빈
주연 윤계상, 하정우, 윤진서
출연 마동석, 유하준, 권율, 김민주, 윤아정, 배진아, 홍이주, 임정운, 장지원, 김준서, 강신철, 김양진, 백승태, 나석민, 김병국, 이영민, 곽민호, 정보훈, 이운산, 이상원, 정의철, 정경호, 최재환
제작 김영, 장원석
각본 윤종빈
각색 이일형
촬영 고낙선
음악 김홍집
편집 김우일
동시녹음 오성진
음향 김보수, 김종근
미술 서명혜, 김민수, 강동훈
의상/분장 최혜영, 권수경, 김성일
특수효과 홍장표, 이원석
무술감독 김신웅
기타 김명
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08.04.30
평점 6.2
국가 한국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3분
누적관객 719,587명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제가 관심을 가지는 영화들은 디테일이 풍부하고 스토리가 장황하지 않고 깔끔하며 재미까지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윤종빈 감독의 영화 비스티보이즈는 실패입니다. 스토리는 깔끔해 보이나 이리저리 제 머릿속에서 튀어 다녔으며 재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디테일만은 살아있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이 윤종빈 감독입니다. 이유가 있었군요. 

용서받지 못한 자는 워낙 디테일의 끝이기 때문에 다들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보지는 않았으나 워낙 여러 매체에서 접했고 재미도 있어 보이지만 군대 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볼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정우 배우가 윤종빈 감독을 혼내는 장면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 크으 .. 끝났죠. 그 이후로 작품들이 대박을 쳤습니다. 춘몽은 많이 이상했고.. 돈도 애매했지만 뭐 다른 작품들이 워낙 대박을 쳤죠. 그렇기 때문에 윤종빈 감독에 대한 충무로에서의 신뢰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클로젯은 블라인드 시사회로 접했는데 아동 학대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라서 기억이 많이 남으면서 귀신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ㅜㅜ 

 

암튼 이렇게 윤종빈 감독의 작품들은 봉테일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디테일한 작품들이 몇몇 보입니다. 그중 어제 본 비스티보이즈는 2008년 작이지만 현재의 밤 문화도 저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했습니다.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보이즈 디테일의 끝을 보여주다.

너무나 디테일했습니다. 

그냥 디테일하다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의 숨소리를 시작으로 그들의 다니는 거리, 밤이 진정한 그들의 시작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죠. 그들의 세계를 잘 모르지만 이럴 것이다라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죠. 요즘이야 이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고 많은 영화에서 다루지만 2008년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다룬 작품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숨소리까지 카피한 작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밤의 시작에서 스토리가 중요한가?

사실 비스티 보이즈는 스토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뻔하기 때문입니다. 밤 일, 술, 여자, 공사, 도박, 사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요소들의 집합체이며 우리가 지나가며 듣고 언뜻 알고 있는 장면들이 계속 나옵니다. 다만, 밤 일을 하는 사람들 중 한 두 명을 포커스로 잡아 밤의 시작이 화려하다는 것을 표방하는 듯한 그들의 언행이나 허세 등을 보여주며 겉은 화려하지만 별 것 없다는 것을 보면 볼수록 상기시킵니다. 

 

월세 350짜리에 살지만 속은 비어있고 돈을 갈구하고 돈은 분명히 많이 벌지만 항상 돈이 필요한 모습들을 보여주며 얼마나 허무하고 속 빈 강정인지 계속 보여줍니다. 빨리 벌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남는 게 없다는 거죠. 

 

배우들의 케미와 실제 선수들 같은 모습들 

배우들의 케미는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났습니다. 

 

실제 호빠 선수들 같은 모습과 쓸에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하정우 배우의 모습에 음 .. 이 정도면 음 ... 더 말하면 안 될 것 같지만 아마 그 유명한 장면을 보신 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아 이건 음 . 와 우 비스티보이즈 명장면이라고 뽑히는 장면인데 한국 영화 중 여자를 때리는 연기로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음 이거 연기 아닌 것 같은데 .. 

 

그 이외에도 길가메시로 나온 마동석 배우의 호리호리한 모습도 눈에 띄었고 여전히 돈을 갚지 않는 모습을 못 참으시는 멋있는 모습과 윤계상 배우의 호빠 선수의 모습은 정말 이거 영화 맞나 싶었습니다. 솔직히 영화가 아니라 다큐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더 한 발 말하고 싶으나 위험한 발언이기에 삼가겠지만 여러분도 제 마음을 알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밤의 시작은 몰락 뿐이다. 

밤의 시작은 화려합니다. 이건 술을 마시러 나간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는 재밌고 오늘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만 막상 다 마시고 집에 가려면 머리는 아프고 재밌는 일은 없으며 친구들과 헛소리만 할 뿐이죠.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정우는 뭐 일본으로 건너가 글로벌로 놀지만.. 윤계상은 계속해서 자신의 직업과 사람들이 보는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이 하는 일은 그저 잠깐일 뿐이라며 어중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그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까요? 윤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발을 들이는 순간 큰돈을 쉽게 벌고 다른 일은 하기가 싫어지죠. 그리고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는 진리에 맞게 돈을 쉽게 쉽게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몰락의 길이 빠르게 오죠. 물론, 100%는 아닐 겁니다. 몇몇은 잘 모으고 장사하거나 그러겠지만 음 아마 대부분은 그러겠죠? 

 

암튼 영화는 몰락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처참하게 그리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미래와 그들의 생각까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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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 비스티보이즈는 추천보다는 그냥 보실 분들은 보시고 이런 장르를 안 좋아하시면 피해 주세요. 굳이 몰라도 되는 세계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실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합니다. 디테일 하나는 최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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