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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브리 논란의 영화 바람이 분다 다시 봐도 전쟁 미화 영화같다. [스포o]

by ^()$&▼ 2021. 7. 20.

지브리 영화 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기도 하면서 동시의 논란의 작품이었습니다. 전쟁 미화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제로센을 만드는 지로의 시점에서 보나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을 그리는 모습을 보나 어쩔 수 없는 일본인이 만든 작품이라는 평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는 아름다웠고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처음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은 아름답다와 '저런 사랑을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영화를 생각해보니 전형적인 전쟁 미화 영화였으며 지로가 나호코를 대하는 모습 역시 이기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영화 바람이 분다가 왜 전형적인 전쟁 미화 영화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방법 1. 지로의 이야기로 일본의 속내를 감추려 하다. 

 

영화는 제로센을 만든 주인공 지로 위주로 흘러갑니다. 그가 어떻게 해서 비행기 제작을 꿈꾸게 되었는지 그리고 꿈 속에서 유명한 비행기 설계사 카프로니 백작의 꿈과 연결까지 되며 그의 꿈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성한 것인지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일반 관객이면서 그 당시 시대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이런 그의 이야기를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 말고는 별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로의 꿈은 지브리 영화답게 여러 가지 방면에서 뛰어나게 그렸기 때문에 현혹되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시대적 배경을 잘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나 역사적 배경 지식을 배제한 채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무분별한 정보이자 세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어떠한 역할이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정말 아름다운 비행기 설계자의 이야기구나 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방법 2. 나오코를 이용하다. 

 

지로는 자신의 비행기 제작을 위해 나오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어야 하는 나오코를 자신의 옆에 두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는 결핵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비춰주지만 현실에 대입해보면 이기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그저 자신의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요. 물론, 나오코도 자신의 뜻으로 옆에 있기 위해 지로 옆으로 왔지만 과연 그것이 나오코의 뜻이 맞는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영화는 지진을 통해 지로와 나오코의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행하는 행태들을 덮으려고 합니다. 지로를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그리고 나오코를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조선인이나 다른 민족들로 대입을 해보면 이는 얼마나 잔혹한 짓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민족의 아픔이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용한 것을 생각해보면 나오코와 지로의 관계는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입니다.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장면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오코를 보고서도 지로는 자신의 목적 (비행기 설계)에만 매달리며 나오코를 돌보는 장면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나오코가 아파하면 슬퍼하고 그녀를 위해 목숨을 거는 행위들이 나오지만 영화 속에서 보이는 행동들은 일본이 다른 민족을 위해 희생했다는 메시지를 이렇게 던졌을 뿐 실제와는 다른 행보였으니 기만이고 미화입니다.

 

 

방법 3. 평범한 회사원들로 속이다. 

 

지로의 회사는 미쓰비시 중공업입니다. 긴 말로 설명은 안 하겠습니다.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 회사를 정말 지극히 평범한 회사로 소개하고 마치 일본의 소시민이 일하는 회사처럼 그렸습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군수 업체를 너무 평범한 회사처럼 그려낼 수 있죠. 하지만 일본의 입장에서 보여준 회사의 모습은 역사를 모르거나 서양인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평범한 회사라 그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수준이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속았고 지금 다시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화가 날 정도로 짜증이 났습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이 무엇을 초래했는지 윗 선을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저는 영화 바람이 분다를 보고 2번의 글을 쓰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웠고 지로가 마지막에 전쟁터에서 폐허가 되어 돌아온 비행기를 보며 슬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보고요.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그는 비행기가 탄 것이 아쉬워 보였습니다. 전쟁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 보였고 그저 비행기만 눈 안에서 반짝거리는 것 같았죠. 

 

그래서 영화도 역사를 알고 봐야 합니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보지 않으면 깜빡 속아 넘어가 미화되고 구전되어 우리의 뇌리에 박히는 순간 역사도 의심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죠. 지금 중국이 그 짓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지금은 일본보다 중국이 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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